심잡음이 들린다고 바로 약을 쓰지는 않습니다
ACVIM 병기 분류에서 심잡음만 있고 심장이 커지지 않은 단계(B1)는 약 없이 정기적으로 크기를 재며 지켜봅니다. 이 시기에 약을 미리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노령 소형견
심장 좌측의 판막이 두꺼워지면서 피가 거꾸로 새는 질환으로, 노령 소형견에서 가장 흔한 심장병입니다.
좌측 심첨부에서 수축기 잡음이 들리는지 확인합니다. 다만 잡음의 크기와 병의 진행 정도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단계가 심하지 않은데 크게 들리기도 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오히려 약해지기도 합니다.
심장의 크기(VHS)를 재고 폐에 물이 찼는지(폐수종) 확인합니다. 기침의 원인이 심장인지 기관지·기관 협착 같은 심장 외 문제인지 가리는 데도 이 검사가 기준이 됩니다.
좌심방과 대동맥의 비율(LA/Ao), 좌심실 크기, 역류량을 직접 측정합니다. 치료를 시작할 시점인지 판단하는 근거가 여기서 나오므로, 심장병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신장 기능과 혈압을 함께 봅니다. 심장약 중에는 신장에 영향을 주는 것이 있어, 치료 계획을 세우기 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ACVIM 병기 분류에서 심잡음만 있고 심장이 커지지 않은 단계(B1)는 약 없이 정기적으로 크기를 재며 지켜봅니다. 이 시기에 약을 미리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초음파와 방사선에서 심비대가 확인되는 단계(B2)부터 약물 치료를 시작합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시작할수록 심부전이 오는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이 대규모 연구(EPIC)에서 확인된 내용입니다. 어떤 약을 언제 시작할지는 측정값을 보고 개별적으로 결정합니다.
폐에 물이 차는 단계(C)부터는 물을 빼는 약을 함께 쓰며 호흡을 편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입니다. 급성 폐수종은 응급이므로 산소 공급과 함께 즉시 처치가 필요합니다.
판막의 변성 자체를 되돌리는 약은 없습니다. 치료의 목표는 진행 속도를 늦추고 증상 없이 지내는 기간을 늘리는 것입니다. 조기에 발견해 병기에 맞게 관리하면 오래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잡음만 있는 단계는 6~12개월마다, 심장이 커진 단계는 6개월마다 심장초음파로 크기 변화를 확인합니다. 심부전이 있는 경우에는 상태에 따라 더 자주 봅니다.